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구조로 재정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learning)
우리는 왜 강의를 들으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 과정을 들으면 실무가 정리되겠죠?”
“전문가 강의를 들었으니 방향은 잡혔습니다.”
“좋은 내용을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강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지식은 분명히 필요하다.
현장의 언어를 확장해주고, 시야를 넓혀준다.
그러나 나는 늘 묻는다.
그 강의를 듣고 나서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가?
지식을 아는 것과
문제를 다시 설계하는 것은 다르다.
왜 나는 지식보다 사고 훈련을 말하는가?
지식은 축적된다.
사고는 훈련된다.
지식은 외부에서 얻을 수 있다.
사고는 내부에서 길러야 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는
교재에 그대로 적혀 있지 않다.
예외가 있고, 맥락이 다르고, 조건이 다르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많은 정보를 떠올리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구조로 나누는 힘이다.
- 무엇이 입력인가?
- 무엇이 판단 기준인가?
- 어디서 병목이 발생하는가?
- 무엇이 반복 가능한가?
이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지식이 도구가 된다.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
한 중소 제조 기업의 팀장이
데이터 분석 교육을 수료했다.
회귀 분석, 상관관계,
대시보드 설계까지 배웠다.
그런데 회사로 돌아와
실제 문제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생산 지연이었다.
교육에서 배운 통계 기법을 적용하려 했지만
데이터 구조가 정리되어 있지 않았다.
우리는 통계 분석을 시작하지 않았다.
먼저 질문을 바꿨다.
“생산 지연을 어떻게 정의합니까?”
지연 기준은 무엇인가?
계획 대비 몇 시간 초과를 지연으로 보는가?
공정별 책임 구간은 어디인가?
이 질문을 정리하자
문제는 네 단계로 나뉘었다.
- 주문 입력 지연
- 자재 공급 지연
- 설비 전환 지연
- 품질 재작업 지연
그 후에야
각 단계별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표를 설정했다.
팀장은 말했다.
“이제야 어디를 봐야 하는지 알겠습니다.”
지식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문제 정의가 모호했던 것이다.
문제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사고의 방향이다
많은 교육이
정보 전달에 집중한다.
최신 트렌드, 사례, 기능, 도구.
그러나 현장에서 막히는 지점은
“그래서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다.
문제를 재정의하지 못하면
지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조사 필요]
- 문제 재정의 능력과 조직 성과의 상관관계 연구
- 성인 학습에서 사고 훈련 중심 교육의 효과 비교 자료
관련 연구 근거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
첫 번째 착각
“많이 알면 해결할 수 있다.”
많이 아는 것과
구조화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두 번째 착각
“좋은 강의를 들으면 방향은 잡힌다.”
강의는 방향을 제시한다.
실행 구조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 착각
“경험이 쌓이면 자연히 해결된다.”
경험은 반복이다.
구조화되지 않으면 축적되지 않는다.
사고 훈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교육에서
지식을 바로 설명하지 않는다.
먼저 문제를 나누게 한다.
사고 훈련은 보통 다음 순서로 진행된다.
- 문제 문장화
- “매출이 줄었다”가 아니라
“객단가가 3개월 연속 8% 하락했다”로 구체화
- “매출이 줄었다”가 아니라
- 구조 분해
- 입력·처리·판단·출력 단계 구분
- 가설 설정
- 원인 후보 2~3개 도출
- 지표 연결
- 각 가설에 대응하는 수치 설정
이 과정을 반복하면
문제는 막연한 고민이 아니라
설계 가능한 대상이 된다.
강의는 시작점일 뿐이다
강의 중심 교육은
듣는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사고 훈련 중심 교육은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 이 지표는 왜 필요한가?
- 이 기준은 어디서 왔는가?
- 다른 구조로 나눌 수는 없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조직은 외부 전문가에 덜 의존한다.
지금 점검해볼 것
현재 교육이나 회의에서
다음 질문이 등장하는가?
- 문제 정의를 먼저 명확히 하는가?
- 숫자를 보기 전에 구조를 그리는가?
- 가설을 세우고 검증 절차를 설계하는가?
- 실패 사례도 구조로 기록하는가?
이 질문에 답이 없다면
지식은 축적되고 있을지 몰라도
사고는 훈련되지 않고 있다.
결국 우리가 길러야 할 사람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은
검색으로 대체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구조로 재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조직의 자산이 된다.
강의를 듣는 것과
사고를 훈련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은
정보를 늘리고 있는가,
아니면 사고를 단련하고 있는가?
다음 교육에서
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하나 더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그 질문이
사고 훈련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AI현장감독 이동주는 AI 도입 과정에서 반복되는 구조 문제를 연구한다.
AI adoption failure를 기술 문제가 아닌 설계와 흐름의 문제로 바라본다.
Fieldbly에서 현장 사례를 기반으로 정리하고 있다.
(homepage) http://www.fieldbly.com